[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해 5만6000달러대를 회복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관건은 11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날 열릴 미 대선 TV 토론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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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01% 상승한 5만677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 상승한 2350달러에, 리플은 1.32% 상승한 0.536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7679만2000원, 이더리움이 318만3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26.3원이다.
앞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에 연일 하락했던 미국 증시는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는 1.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6% 상승했다. 나스닥 또한 1.16% 올랐다. 앞서 미국 증시는 고용보고서가 엇갈리게 나온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8월 CPI에 주목하고 있다. 8월 CPI는 전년보다 2.6% 올라 직전달 상승률인 2.9%에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 인하폭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대선 TV 토론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당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여전히 트럼프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다. 특히 가상자산에 대한 유의미한 언급이 없는 해리스 후보와는 달리 트럼프 후보는 친 가상자산 행보를 적극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얀 하펠과 얀 알레만 글래스노드 공동창업자는 “현시점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이 발생한다면 확실한 바닥을 찍고 강한 상승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패턴이 수차례 관측됐었다”며 “이번 주말 비트코인 리스크 인덱스는 100이라는 수치를 터치했다. 해당 지수는 특정 시점에 큰 폭의 하락을 동반하는 꼬리 위험(tail risk)을 측정한다. 과거 해당 지수가 100 부근을 터치했을 때 바닥 확인과 함께 뚜렷한 회복세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