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에 서한…"'테슬라 식' CEO 보상 프로그램으로 개편해야"

  • 등록 2024-07-11 오전 10:01:44

    수정 2024-07-11 오전 10:01:44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Flashlight Capital Partners)는 최고경영자(CEO) 보상을 ‘테슬라 식’으로 개편하자며 KT&G 이사회에 서한을 발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FCP)
FCP는 보상 프로그램으로 △고정 급여는 1억 △ 회사 성장 전제로 주가에 따라 주식 지급 등을 제안했다. 주가에 따라 변하는 사장의 인센티브는, 시가총액 증가분으로 방경만 사장 취임 시 주가 9먼3700원 기준의 약 0.1%로 산정했다. 주가가 두배가 될 때 100억원 상당이다.

피어그룹 수준의 밸류에이션만 되도 즉시 15만원으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FCP 설명이다. 보상 프로그램은 현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3년 후에 지급하며, 취득한 주식은 그로부터 3년간 처분이 금지된다.

FCP는 “2022년 10월 처음 KT&G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고, 지난 3월에도 KT&G 이사회에 주가와 연동된 성과 보상을 요청했으나 아직 KT&G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의 CEO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세계에 유례없는 비정상적 시스템”이라며 “CEO가 향후 주가를 3배 올리겠다고 공언한 포스코와 달리 KT&G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명성을 막고 경영진을 방패막이 노릇하라고 주주들이 이사로 선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CEO 보상 프로그램 안을 확정한 후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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