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적하며 이 같이 비판했다.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로 느껴질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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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력 도발로 한반도를 압박하는 북한에 대한 비난도 이어 갔다.
또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는 우리 자신”이라며 “현재의 강대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남북 간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이 대표는 남북한 간 핫라인 복원을 제안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라”며 “핫라인은 적대국 간에도, 심지어 전쟁 중에도 존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피할 수 있는 불필요한 무력 충돌로, 희생양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도 노태우정권이 열고 민주당 정권이 확장해온 북방외교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