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르면 물가 더 오르는 이유

2020년→2022년 품목별 소비비중 변화 반영
전기차 가중치 커지고 승용차 작아져
올 1~11월 물가상승률 3.7%→3.6%로 낮아져
  • 등록 2023-12-19 오후 12:00:00

    수정 2023-12-19 오후 2:27:39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 변화가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더 커지는 방향으로 물가조사 방식이 바뀐다. 또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의 물가 가중치는 더 커지고, 승용차의 가중치는 작아진다.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물가지수 가중치는 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60개 품목에 대해 각각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부여한다. 460개 품목의 합계는 1000이다. 가중치가 높을수록 해당 품목이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번 개편에서 가중치가 가장 많이 커진 품목은 휘발유와 경유다. 휘발유는 20.8에서 24.1로, 경유는 13.0에서 16.3으로 각각 3.3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유가가 많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해외단체여행비(2.4→5.5),전기동력차(2.9→5.1), 국제항공료(1.2→2.9) 등도 많이 올랐다.

가중치가 가장 많이 감소한 품목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포함하는 다목적승용차로 10.2에서 7.7로 2.5줄었다. 또 대형승용차(4.9→3.2), 중형승용차(2.3→1.0) 등으로 가중치가 크게 감소다. 반면 전기차 등을 포함하는 전기동력차는 2.9에서 5.1로 늘었다. 이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하고 승용차는 줄어들면서 가중치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출목적으로 구분하면 △음식·숙박 △오락·문화 △교통 △교육 △의류·신발의 가중치는 가중치가 개편 전보다 커졌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 △통신 △기타상품·서비스 △주류·담배는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를 적용한 결과 올 1~1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상승률이 3.7%에서 3.6%로 소폭 낮아졌다고 집계했다. 이 결과는 이달 29일에 발표하는 12월 소비자물가동향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또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도 새 기준으로 작성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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