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개전 46일 만에 4일간 교전중단…하마스 인질 50명 석방(상보)

이 내각, 인질 교환 협상 승인…팔측 수감자 140여명도 석방될 듯
이스라엘 "인질 10명 추가 석방 때마다 교전중단 1일 연장"
네타냐후 "전쟁은 지속"…휴전·종전 압력 경계
  • 등록 2023-11-22 오전 10:44:28

    수정 2023-11-22 오전 10:49:5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지 40여일 만에 양측이 교전 행위를 일시 중단하고 인질·수감자를 교환하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제공)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새벽 각료회의를 열고 하마스와의 인질·수감자 석방 협상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50명이 석방될 예정으로, 그 대신 이스라엘은 나흘간 가자지구에서 교전 행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인질을 10명 추가로 풀어줄 때마다 교전 중단 기간이 하루씩 더 늘어날 것이라고도 밝혔다. 교전 중단 시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채널 12방송은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인질 석방과 교전 중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스라엘 정부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질 석방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도 140여명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팔레스타인 가지지구로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을 허용할 가능성도 유력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 행위 중단을 결정한 건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46일 만이다. 또한 이번 협상으로 개전 이후 가장 많은 인질이 하마스 억류에서 풀려나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밝히며 “이스라엘 정부와 군은 납치된 이들을 모두 구출하고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하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어떠한 위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각료회의를 시작하며 인질·수감자 교환 협상에 대해 “어렵지만 옳은 결정”이라면서도 “우리는 목적(하마스 제거)을 모두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교전 중단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휴전·종전 압력이 가중되는 걸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이 이뤄진다면 전쟁 발발 후 4번째 이스라엘 방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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