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2023 교향악축제’를 오는 6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 ‘2023 교향악축제’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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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5번째로 막을 올리는 ‘교향악축제’는 대한민국 음악계의 현주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다. 1989년부터 매년 4월 화려한 봄을 장식했던 ‘교향악축제’는 올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신록의 계절 6월 관객과 만난다.
올해 부제는 ‘인피니트 챌린지’(Infinite Challenge)다.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전국 17개 국공립 교향악단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지휘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협연진이 총출동한다.
올해 ‘교향악축제’의 시작과 끝은 웅장한 편성의 대작인 말러 교향곡이 장식한다.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광주시향이 말러 교향곡 제1번으로 화려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부산시향과 마지막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 최수열이 국내 교향악단에서 쉽게 선보이지 않는 말러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시대별 다양한 작곡가의 대편성 관현악곡이 눈길을 끈다.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부터 낭만주의 작곡가 베를리오즈, 비제, 브람스, 쇼팽, 말러, 슈만, 차이콥스키 그리고 현대음악 작곡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의 작품까지 두루 선보인다.
교향악단과 지휘자의 호흡도 관람 포인트다. 최근 새로 임명된 지휘자 정민과 강릉시향, 성기선과 전주시향, 정나라와 충남교향악단, 여자경과 대전시향이 보여줄 시너지에 관심이 모인다. 처음 ‘교향악축제’ 무대에 서는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서울시향), 박인욱(대구시향)과 특별 객원 지휘자 김선욱(경기필하모닉), 그리고 유일한 상임 외국인 지휘자 다비트 라인란트(국립심포니)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3명이 처음으로 ‘교향악축제’ 무대에 선다.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아일랜드 거장 피아니스트 존 오코너(6월 4일 인천시향), 2021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3등상과 피아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수상자 스페인 피아니스트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6월 17일 서울시향),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케빈 케너(6월 21일 부천필하모닉) 등이다.
| ‘2023 교향악축제’ 일정표. (사진=예술의전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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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축제’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분수광장에 위치한 대형 LED 모니터와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한다.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교향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음악당 지하공간에서는 ‘교향악축제’ 참여 17개 교향악단의 소개 부스와 함께 공연음악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은 “‘교향악축제’를 통해 앞서 몇 년간 코로나 여파로 움츠려든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예술의전당 곳곳에서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교향악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해 관객들에게 더 깊은 감격과 감동을 안겨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 1만~5만원. 2일 오후 4시부터 유료회원, 4일 오후 3시부터 일반회원 대상으로 티켓을 오픈한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전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