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상 생년은 1926년생으로 96세이지만, 실제로는 1922년에 출생해 올해 6월 가족들과 100세 상수(上壽) 잔치를 지낸 정순임(여)씨는 지난 11월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했다.
이날 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장굽이에 대장암 폐쇄를 보여 복통 및 장의 팽창이 심했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복강경하 대장루 형성술‘을 시행했다.
또한, 병동에서도 전문적 간호 인력들이 체계적으로 케어를 했다. 이 같은 과정 덕분에 초고령환자임에도 합병증이나 환자의 영양상태 악화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최근 다양한 방면으로 의료 수준이 향상되며 수술 술기뿐만이 아니라, 수술 전 후 환자의 관리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라며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수술뿐만이 아니라 초고령 및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한 수술 후 중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대장암 치료 성적은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신뢰할 만한 의료진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근치적 치료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