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1일 중국 베이징(북경)한국인회의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103주년 3.1절 기념식’에는 베이징한국인회, 주중국대한민국 대사관, 재외동포재단,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베이징협의회, 베이징한국중소기업협회 관계자와 유학생, 교민 50여명이 함께 모였다.
|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 사진=신정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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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김동진 선생의 딸 김연령 씨도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만세삼창을 함께 외쳤다.
유창호 주중한국대사관 총영사는 “어려운 시국에도 3.1절 해외에서 교민들이 독립 투사들의 의지와 열정을 비전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서 자랑스럽다”며 “올해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에서 3·1절 103주년이 더 뜻깊게 와 닿는다”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천도교와 3.1독립 운동’을 주제로 김진곤 주중 한국문화원장의 역사 강의가 이어졌다.
김 원장은 “3·1일 운동을 주도한 33인의 민족대표 중 15명은 천도교인이었고, 16명은 기독교인, 2명은 ‘님의 침묵’으로 유명한 한용운과 일제의 불교 왜색화에 저항했던 백용성 스님”이라며 “당시 천도교 지도자인 손병희는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고 또 선언서를 비밀리에 인쇄하는 등 총괄 기획자이면서 설계자, 집행자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구 선생이 귀국하자마자 가장 먼저 찾은 곳도 손병희 묘소”라며 “설령 종교가 다르더라도 우리의 사상과 문화라는 점에서 천도교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