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 조철훈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 (사진=한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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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한민구, 한림원)과 카길애그리퓨리나 문화재단(이사장 박용순, 문화재단)은 ‘제6회 카길한림생명과학상’ 수상자로 곽준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뉴바이올로지전공 교수와 조철훈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4시 경기 성남 한림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동물영양 전문기업 카길애그리퓨리나가 후원하는 카길한림생명과학상은 농·수·축산학 분야에서의 탁월한 연구업적으로 해당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발굴, 포상하고자 지난 2015년 제정됐다. 매년 2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상패와 상금 각 2000만원을 수여한다.
곽준명 교수는 식물세포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자로서 식물의 발달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분리와 기관의 탈리(脫離)를 효과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세포모델을 최초로 발굴·확립한 인물이다. ‘꽃잎이 왜 일정한 위치에 떨어지는지’의 원리를 규명해 정밀한 세포분리가 식물의 생존에 필수적임을 밝혔다. 비정상적 리보핵산(RNA) 등의 제거 및 유전자 조절, 마이크로(mi)RNA에 의해 조절되는 새로운 공변세포 발달 조절 기전 등에 대해서도 연구성과를 냈다.
조철훈 교수는 축산식품 가공 분야의 세계적 연구자로서 축산물의 가공공정 개선과 안전성 증진을 위한 저온 플라즈마 연구를 공동 진행하여, 이를 바탕으로 공동 창업 및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특히 ‘플라즈마 농식품(Plasma Farming)’이라는 융합연구 분야를 개척해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줄기세포·조직공학 및 식육학을 응용해 근육을 체외 배양한 후 가공하여 가축으로부터 생산되는 전통 식육을 보완할 수 있는 배양육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민구 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류 및 생태계와 밀접한 농·수·축산학 분야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두 수상자의 연구업적은 해당분야에서의 학문적 기초는 물론 확장성과 응용성도 돋보인 매우 뛰어난 성과로서 인류의 보다 풍요로운 삶과 건강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