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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 청년과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전환` 회의에 참석해 “청년들은 이제 미래 주역이 아니라 현재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청년들을)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만들어버린 점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깊은 반성과 성찰로 더 높은 책임감을 갖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만들고 성과를 통해서 (청년들이) 희망을 갖도록 하겠다”며 그간 민주당이 청년들의 목소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점을 거듭 사과했다.
강원도에서 네 살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는 `워킹맘` 권아름씨는 난임 시절의 어려움을 고백하며 “어머니의 도움으로 워킹맘이 돼 꿈을 향해 발을 내디뎠지만 불과 두 달 만에 접어야 했다”면서 “회사에서도 죄인이 됐고 ‘애들은 엄마가 키워야한다’, ‘네가 벌어봤자 얼마나 버느냐’는 말이 가슴을 후벼 팠는데 그저 나 자신을 지키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신혼부부는 현실과 괴리된 주거 정책 시행을, 청년 창업자는 창업자들을 위한 부족한 사회 안전망 문제 등을 전했다.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이 후보는 “선대위 전체, 민주당의 기본적 방향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청년 선대위에서)정책 발굴도, 집행도, 조직도, 명칭도,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을 부탁한다”며 “현재 선대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목록화 해 신속하게 처리해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문제와 청년·무주택 서민들의 고통 가중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지 않고 ‘내로남불’ 식 남 탓이라든지 전 세계적 현상 등 외부조건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 점을 반성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청년 선대위는 중앙당 선대위 산하가 아닌 독립적 지위로 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