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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 정보위원장인 애덤 시프(민주당·캘리포니아)는 17일(현지시간) 미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지금 믿을 수 있는 인물이 아니며, 미래에도 분명히 아닐 것이라고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은 물론 퇴임 후에도 기밀정보를 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성향의 앵거스 킹(무소속·메인) 상원의원도 이날 CNN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밀정보를 제공해서) 좋은 점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다”며 기밀정보 제공을 중단할 것을 공식 촉구했다.
이 같은 미 정가의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든, 사적으로든 국가 기밀정보를 악용할 소지가 적잖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칫 기밀의 출처와 수집방법 등이 노출된다면 미국의 안보가 위험해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방첩법으로 형사처벌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당선인 측도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론 클레인은 이날 CNN방송에 “바이든 행정부의 정보 관련 전문가들의 권고를 들을 것”이라며 기밀정보 접근권 제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