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사상최고치 시작…개장식선 안정적 시장운영에 방점

4일 2021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개최
손병두 "혁신기업 육성·공정한 시장질서 구축 계획"
윤관석·은성수는 변동성 확대 대비 강조
  • 등록 2021-01-04 오전 10:04:27

    수정 2021-01-04 오후 9:47:49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2021년 코스피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서 시작한다.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시장이 크게 오른 만큼 향후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고 보고 안정적 시장 운영에 초점을 맞췄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식사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유튜브 캡쳐)
4일 거래소는 오전 9시 30분부터 거래소 서울사옥 신관 로비에서 ‘2021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다. 매년 첫 거래일엔 수백명의 증권업·언론사 관계자들이 개장식을 찾아 서로 인사를 나눴으나, 올해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채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개장식엔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김환식 코넥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은 개장식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의 육성과 공정한 시장질서 구축을 언급했다. 손 이사장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반등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기업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하는 등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또한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점검·사후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등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장 건전성 제고 역시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기업공시 및 상장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강도를 높이겠다”며 “상장폐지 제도와 절차를 개선해 한계기업의 적시 퇴출과 함께, 회생가능 기업의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시장 건전성 제고에도 역점을 두겠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개장식을 찾은 관계자들은 향후 변동성 확대를 대비해 거래소에 안정적 운영을 당부했다.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자본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코로나19가 당분간 계속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며 “거래량이 더욱 늘어나더라도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불공정행위를 찾아 건전한 자본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막중한 임무를 거래소가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새해에도 변함없이 우리 자본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해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 역시 변동성 확대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앞으로 코로나 확산추이 및 경기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불안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은 위원장은 투자자 저변 확대·투자자 신뢰 회복 역시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해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주식리딩방 등 사건이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지만 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큰 틀로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등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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