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고음 높여가는 황교안…"망상 못벗어나면 자멸"

  • 등록 2017-02-15 오전 9:40:28

    수정 2017-02-15 오전 9:40:28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북(對北) 경고음을 높여가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1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8차 고위 당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이번 북한의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김정은 정권이 핵미사일 도발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머잖아 자멸의 길을 걷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한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국가 안위를 지켜내겠다”며 “관련국들과 북핵 미사일 대응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금년 3월 한미연합훈련을 역대 수준으로 강화하여 실시함으로써 한미동행의 확고한 대북 대응 결의를 명백히 각인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4일 연속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다. 이날은 ‘자멸’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경고음을 높였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열린 민관합동 구제역·AI 일일점검회의에서 “범정부적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그에 상응한 응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에는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 더 단단히 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14일 국무회의에선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황 권한대행이 대북 경고음을 높여가고 있는 것은 전날 발생한 김정남 피살 사건이 한반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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