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경영권(지분율 100%) 인수금액이 총 610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본입찰 당시 SK네트웍스가 제시한 금액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에서 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와 SK네트웍스 간 동양매직 경영권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이날 SPA 체결식에는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을 비롯해 이상호 글랜우드PE 대표와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종 거래금액은 6100억원으로 당초 SK네트웍스가 제시한 6190억원과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는 SK네트웍스가 제시한 인수금액이 매각측이 고려했던 매각가격과 어느 정도 부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종 딜 클로징(잔금 납입)은 SK네트웍스의 기업결합신고 절차 등을 감안해 11월 28일로 정해졌다. 앞서 매각측은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들에게 예비실사를 충분히 허용해준 만큼 적정 매각가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인수이후 동양매직을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인수자(바이어)가 나타난다면 추가적인 경쟁 유도없이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이번 거래는 매도자(글랜우드·NH PE)와 매수자(SK네트웍스) 모두 윈윈(Win-Win)한 딜로 평가된다. 글랜우드·NH PE의 경우 이번 엑시트를 통해 3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동양매직 인수를 위해 3215억원 규모로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매직홀딩스를 설립했으며 2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고려하면 역대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딜의 엑시트 실적으로는 최상위다. 이에 글랜우드PE와 NH PE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게 됐다.
최근 영업이익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진 SK네트웍스도 최신원 회장을 필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사업역량을 집중하게 됐다. SK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로 SK텔레콤 사물인터넷(IoT)과 가전 렌탈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감안한 SK네트웍스는 본입찰 제안서에서도 인수이후 시너지와 향후 비즈니스 플랜 등 기업가치 극대화를 강조함으로써 매각측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