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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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데다 서울 동남권과 충남·대구 지역에 신규 단지 공급이 계속되면서 하락폭이 커진 영향이다. 집값도 서울·수도권과 지방 주택시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수도권이 저금리 기조에 내 집 마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은 과잉공급에 따른 미분양 우려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며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반으로 줄었다. 서울·수도권이 0.05%의 상승률을 보였고 지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0.03%)은 전주(0.07%)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며 지난 2014년 8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강변도시의 전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강동구(-0.14%)와 송파구(-0.12%), 서초구(-0.08%)의 전셋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천·양천구(0.15%)와 동작·관악구(0.14%) 지역은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한 주 전(0.02%)보다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오르며 전주보다 0.01% 올랐다. 지역별로 강남구(0.18%), 서초·강동구(0.17%), 양천·구로구(0.14%), 동작구(0.13%), 노원구(0.12%)가 올랐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26주 연속 내림세(-0.03%)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부산이 0.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원(0.05%), 인천(0.04%), 전남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8%), 충북(-0.11%), 대구(-0.09%), 충남(-0.07%), 광주(-0.05%)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