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전국 최초로 서울에서 실시한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에 8800여 명이 몰려 평균 10대 1이 넘는 입주 경쟁률을 기록했다. 행복주택은 전체 가구 수의 80% 가량을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에게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9일 서울 강동구 강일·구로구 천왕·서초구 내곡·송파구 삼전지구 등 행복주택 4개 단지, 847가구의 입주자 모집 결과, 총 879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단지별로 40가구를 공급한 송파 삼전지구에 3208명이 접수해 80.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 내곡지구(28.5대 1), 구로 천왕지구(5.2대 1), 강동 강일지구(3.3대 1) 순이었다.
주택형별로는 송파 삼전지구에서 사회초년생에게 공급한 전용면적 20㎡형(11가구)에 2294명이 몰려 208.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송파 삼전지구의 기존 거주자용 주택(전용 41㎡형)과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강동 강일지구 신혼부부 주택(전용 29㎡형), 구로 천왕지구 고령자 우선 공급 주택(전용 26㎡형), 신혼부부 주택(전용 29㎡형) 등은 미달이 났다. 국토부는 입주자를 찾지 못한 집을 고령자와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9월 17일, 계약은 송파 삼전지구의 경우 9월 22·23일 체결한다. 나머지 3개 단지는 10월 6~8일 계약을 맺는다. 입주는 10월 27일 예정이다. 강동 강일지구는 오는 12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