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노크하는 차이나크리스탈…4년만에 中 기업 상장 추진

  • 등록 2015-06-02 오전 10:20:32

    수정 2015-06-02 오전 10:57:3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합성운모 제조업체인 차이나크리스탈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사전협의를 신청했다. 2011년 6월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상장 이후 4년 만에 중국 기업이 한국 증시 문을 두드린 것이다.

2일 한국거래소는 차이나크리스탈이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상장예비심사를 위한 사전협의를 지난 1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전협의 신청은 외국기업이 상장하기 위한 첫 번째 절차로 상장예비심사 청구 전에 거래소와 외형요건, 국가 간 법률적 차이, 정관, 기업지배구조, 회계쟁점사항에 대해 검토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사전협의 후 예비삼사를 청구하면 65일 이내에 심사결과를 확정하고 공모절차를 거쳐 상장하게 된다.

지난해 한 건도 없었던 외국기업 상장이 올해에는 차이나크리스탈을 시작으로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10개 외국기업이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고 올 들어서도 9개사가 주관사를 정해 상장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는 이중 중국 차이나크리스탈과 항성집단, 영국 콘텐츠 미디어, 미국 조이 시스템, 중국 로스웰전기 등 5개사 내외의 외국기업이 올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외국기업들이 한국 증시를 찾는 이유는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상장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코스닥시장의 매매회전율은 435.1%인 반면 미국 나스닥은 184.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상장비용은 코스닥이 약 10억원 수준인데 비해 나스닥은 60억원으로 6배 비쌌고 상장유지비용 역시 코스닥 244만원으로 나스닥의 1억4000만원의 6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코스닥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달 초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로 나스닥의 21.6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PER은 코스닥이 45.2배로 나스닥에 비해 약 1.5배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나스닥을 찾았던 국내 기업도 지금은 전무한 상태다. 1999년 이후 국내 기업 9개사가 나스닥에 상장했지만 그라비티를 제외하고 모두 상장폐지됐고, 지난 2006년 이후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기업은 없었다.

한국거래소의 외국 기업 상장 유치 노력도 더해졌다. 작년 6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직접 중국 산둥성을 찾아 상장설명회를 가졌고, 투자금융업계와 공동으로 해외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한국 증시를 적극 알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경쟁력에 업계 공동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최근 외국기업들의 한국 상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우량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증시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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