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승승장구…수입차 유럽차 점유율 80% 돌파

  • 등록 2014-08-11 오전 11:31:29

    수정 2014-08-11 오전 11:31:29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BMW, 벤츠 등 독일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가운데 유럽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 총 9만 4263대 가운데 유럽차의 점유율은 81.1%(7만 6491대)로 작년 같은 기간 점유율(77.1%)에 비해 4.0%포인트 높아졌다.

유럽차의 반기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점유율 역시 최초로 80%대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수입차가 판매되기 시작한 이래 유럽차 점유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일본차의 인기가 정점을 찍던 2008년이다. 당시 유럽차 점유율은 53.1%까지 떨어졌고, 일본차 점유율은 35.5%, 미국차 점유율은 11.3%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차와 미국차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유럽차가 빠르게 세력을 넓혔다. 2009년(62.0%), 2010년(65.4%), 2011년(74.1%), 2012년(74.3%), 2013년(78.5%) 등 매년 점유율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유럽차 질주는 독일차가 이끌고 있다. 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차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0%나 증가한 6만 7033대를 팔아치우며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7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66.7%)에 비해 4.4%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0대 가운데 9대가 독일차였다.

독일차를 제외한 다른 유럽차는 랜드로버, 재규어 등 영국차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많은 5665대를 팔아 점유율 10.6%를 차지했고, 시트로앵, 푸조 등 프랑스차는 1.0% 늘어난 1542대로 점유율 1.6%를 기록했다. 볼보 등 스웨덴차는 40.0% 증가한 1296대로 점유율 1.4%, 피아트 등 이탈리아차는 427.6% 급증한 955대를 판매해 점유율 1.0%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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