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새로운 준대형 세단인 ‘AG(프로젝트명)’를 올 가을 선보인다. 가격은 제네시스와 그랜저사이인 4000만원 중반으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출시한 하이브리드와 디젤이 모두 성공을 거둔 만큼 AG에도 두 버전을 모두 출시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29일 “전륜구동 플래그십 세단인 AG를 9월 이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부사장은 “제네시스와 그랜저 사이 모델이 없어 고객들이 소외감을 느껴왔다”며 “그 부분은 AG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도 제네시스와 그랜저의 중간인 4000만원 초·중반으로 정했다.
곽 부사장은 작년말 시작한 블루멤버스 포인트 제도 역시 ‘고객 끌어안기’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구매 이후에도 만족감을 느끼게 하겠다는 점을 피력했다.
김상대 현대차 마케팅 이사는 “AG는 오랫동안 시장조사를 통해 준비한 모델”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프리미엄 요구사항을 대거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현재 시장에서 그랜저급이 제일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 시장 라인업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AG도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와 디젤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G의 파워트레인은 그랜저보다 윗급 수준으로 8단 변속기를 적용할 지는 고민 중이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그랜저 디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현재 i40의 70%, 아반떼의 40%가 디젤로 판매되는 등 디젤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 현대자동차가 부산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새 준대형 세단 ‘AG’. 사진 김자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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