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명 KT 사장 "창조경제 구현 위해 '허용'위주 규제필요"

28일 KT 'IT CEO 포럼'서 밝혀
  • 등록 2013-01-29 오후 1:59:32

    수정 2013-01-29 오후 1:59:3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표현명 KT(030200) 사장은 28일 저녁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주최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의 역할’ 좌담회에서 “무엇을 제한한다는 규제 대신 무엇을 빼고 나머지는 허용한다는 식의 규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좌담회는 김진형 KAIST 교수가 사회를 맡고 표현명 사장,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이 패널로 참석해 대기업, 벤처기업, 창업지원 분야를 대표해 창조경제의 필요 조건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ICT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은 “기술의 발전을 법과 제도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규제는 최소화하고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니팡’ 신화의 주인공인 이정웅 대표도 “게임개발자에게는 규제가 손톱 및 가시”라며 “규제는 산업구조의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인 ICT산업의 중요성과 지원책, 인력양성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하 회장은 “우리나라는 모방경제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뤄왔으나 우리나라보다 모방을 더 잘하는 중국이 있어 모방의 한계가 올 것”이라며 “모방경제의 한계를 넘어 창조경제의 퍼스트 무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창업을 활성화하는 문화와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표현명 사장은 “소프트웨어 산업이 인건비 기반이면 발전이 없다. KT가 소프트웨어 가치구매를 하겠다고 나섰듯이 다른 대기업이나 정부도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는 KT가 운영하는 ‘IT CEO 포럼’ 신년 하례회의 특별 순서로 이뤄졌다. IT CEO 포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KT와 주요 벤처기업협회가 주도하여 2009년 9월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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