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496.32포인트로 한해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500.18에 비해 0.77% 하락한 것이다. 올 한해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내외 악재로 450~550선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결국 하락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전년비 9.38% 상승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코스닥 시가총액은 109조 1000억원으로 전년비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10월에는 118조 6000억원까지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퇴출된 기업 48개사가 대체로 주가수준이 낮은 기업들이었고, 대신 신규 진입한 기업 22개사는 시가총액이 큰 우량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면서 거래는 활기를 잃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1000억원으로 작년 2조3000억원 보다 5.4% 줄었다. 증시 변동성도 줄어 일간과 일중 변동성은 각각 1.05%, 1.09%로 199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 기관은 4000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2000억원, 100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 대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사람인에이치알(143240)로 세배 가까이 상승했다. 나노스(146.4%), 남화토건(70.7%), 아바텍(67.5%), 코이즈(65.3%)가 뒤를 이었다. 반면 피엔티(137400)는 공모가 대비 62.8% 하락했고 엠씨넥스는 46.1% 떨어졌다. 우리로광통신, 뉴로스, 비아트론, 동아팜텍 등도 공모가에 비해 20% 이상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1위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셀트리온(068270)이 지켰고 CJ오쇼핑이 작년 3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섰다. 작년 시총 상위 10위권에서 안철수연구소, 메디포스트, 에스에프에이, 포스코켐텍이 올해 탈락했고 그 자리를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동서, GS홈쇼핑이 차지했다.
업종별로 한류 열풍 덕에 오락·문화 업종이 59.7% 올라 2년 연속 상승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 확대로 IT부품도 28.9% 올랐다. 반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반도체가 21% 하락했고 기계장비 업종도 18.5% 떨어졌다. 섬유·의류는 25.4% 내리는 등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에듀언스(009010)로 작년 말 주가에 비해 15분의 1 토막 났다. 유비프리시젼도 86% 가량 빠졌고 SDN, 경원산업, 지아이바이오 등도 80% 이상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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