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관절염 앓는 노인 '눈 건강'에 적신호

류마티스 관절염 10~15%, 건성각결막염 발생시켜
  • 등록 2012-01-30 오후 2:36:04

    수정 2012-01-30 오후 2:36:04

[이데일리 최일석 기자] 흔히 눈과 관절염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여기기 쉽다. 하지만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경우라면 예외다.

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안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며 "실제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진행된 환자의 약 10~15% 정도는 건성각결막염으로 고생한다"고 전했다.

또한 "류마티스성 관절염 환자는 장기간에 걸쳐 스테로이드 치료를 하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에 의해 백내장이나 녹내장이 생길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건성각결막염이란 눈물샘의 기능 이상으로 나타나는 안과 질환의 일종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눈의 건조함, 충혈, 가려움, 피로감, 눈물 부족, 눈물 흘림, 열감 등이 있다. 따라서 관절염에 의한 결막염이 생겼을 경우에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수시로 보충해주어 눈에 수분을 보충시켜주거나 압박안대, 치료용 렌즈를 착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심할 경우 각막이식 수술이 불가피해진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안질환이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시력 감소와 부분적인 혼탁이 있다. 더불어 수정체의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굴절률이 증가해 노안으로 인해 잘 안보이던 근거리 사물이 잘 보이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보게 하는' 시야 결손이 생기고 증상 악화가 심화 될 경우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이종호 원장은 "녹내장의 특징 중 하나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된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평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했다.

현재로써 백내장과 녹내장의 완벽한 치료법을 찾기 어렵다. 이 원장은 "100% 수술 성공을 장담하는 의사는 한번 의심해 보아야 한다"라며 "백내장·녹내장의 수술은 실명을 예방하고 시력을 회복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술의 경우 환자의 신체적 상태에 따라 추후 합병증이 올 수 있으므로 수술 전 반드시 전문의와 수술에 대한 설명과 합병증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종호 원장은 "평소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눈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라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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