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740선 눈앞에..`중국發 훈풍`

외국인 7일째 `사자`..프로그램 매수도 지수 견인
포스코 6%↑..철강·기계·조선 등 中관련주 `활짝`
  • 등록 2010-06-21 오후 3:12:35

    수정 2010-06-21 오후 3:12:35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힘입어 나흘째 강세를 이어가며 1740선을 눈앞에 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73포인트(1.62%) 상승한 1739.68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 4월30일(1741.56)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1752.20)에 성큼 다가섰다.

중국 시장에서 날아온 위안화 절상 소식이 예상보다 강한 모멘텀을 형성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절상은 중국 내수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지면서 개장 초 부터 관련주들이 급등 랠리를 펼쳤다. 위안화 절상이 원화 가치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율 베팅을 노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점도 호재였다.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289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도 1700선을 웃도는 지수 부담을 이기고 매수세에 동참, 145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4142억원 순매도로 7일연속 현금 확보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4536억원, 269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합계 723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2월24일(7244억원)이후 최대규모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철강주가 단연 두각을 보였다. 철강주는 5.86% 급등했다. 포스코(005490)가 5.91% 상승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고려아연(010130)도 8.14% 급등했으며 현대제철(004020)은 6.8% 치솟았다.

기계업종의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6.32% 올랐고, 두산중공업(034020)은 2.49% 뛰었다. 조선주는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5% 가까이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한진중공업도 선전했다.

이밖에도 중국 내수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 가운데 베이직하우스(084870)가 10.57% 급등했고, 오리온(001800)도 2.36% 넘게 올랐다.

타이어주들도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넥센타이어(002350)가 4.06% 올랐고, 한국타이어(000240)금호타이어(073240)는 각각 5.3%, 11.96% 뛰었다.

대형건설주들은 부실 건설업체 명단이 공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GS건설(006360)이 5.06% 올랐고, 두산건설(011160)과 대우건설도 3~4% 급등했다.

반면 우리금융은 7거래일만에 2.8% 내림세로 돌아섰다. 우리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4000억원대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는 이데일리의 단독 보도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SDI는 1.92% 하락했고, KT&G(033780)KT(030200), SK텔레콤(017670) 등 경기방어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LG전자(066570)기아차(000270)도 나란히 소폭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8543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893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2개 포함해 5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 포함 264개가 내렸다. 보합은 8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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