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역 산업단지 지가 낮추겠다"

"선거있다고 대통령이 일 안하면 안된다고 생각"
"정치적 성향 어떻든 일 잘하는 시도지사 밀 것"
  • 등록 2010-03-24 오후 3:08:26

    수정 2010-03-24 오후 3:08:26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지역 산업단지 지가는 낮춰야 한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라북도 업무보고에서 "지역에서 산업단지 땅값을 낮춰달라는 것은 정당한 요구"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새만금 계획안이 확정지어졌다"며 "이제는 세계가 관심을 갖도록 정부와 지사가 중심이 돼 역할을 할 때가 됐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전철에 대해 누구도 경제적 평가에서 플러스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아직도 마이너스 숫자가 나오기 때문에 늦춰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호남고속철 앞당겨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당겼지만 실제 일하면서 더 당겨서 하자, 기왕 하기로 했으면 더 빨리 해야 성과를 지역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방 업무보고에 따른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대해선 "선거운동 하러 다니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정치적으로 얘기했겠지만. 저는 선거 있다고 대통령이 일 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5년 동안 선거가 없는 해가 없다. 내년에는 보궐선거, 그 다음에는 총선, 1년 후에는 대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어떤 정치적 판단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지역이 발전하는데 기여하는 일하는 대통령 되겠다고 해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정치적 성향이 어떻든 간에 일 잘하는 시도지사를 적극 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저 되는 것은 없다. 노력해야 한다. 시도지사에게 모두 말했다"며 "선거 본격 시작하기 전까지는 도정이나 시정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정치한다고 도정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이날 업무보고엔 지역 각계 인사와 관계부처 장차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가 일자리 창출, 서민 민생안정 대책, 생활실천형 녹색성장 추진 등 전북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의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이어 `동북아 식품수도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한식 세계화, 종자 프로젝트 등 식품산업 성공전략과 지역발전 연계전략 등에 대한 토론회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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