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급등세는 꺾였다. 그동안 갑작스럽게 오른 집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규제의 실효성은 떨어지지만 한 템포 쉬어가는 구실은 되는 셈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대출규제 발표 직전주(6월29일~7월3일)에 0.35%였지만 발표 이후(7월6일~7월10일)에도 0.37%로 큰 차이가 없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각각 0.66%, 0.67%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번 대출규제의 주요 타깃인 버블세븐 지역의 경우 7월 첫째주의 집값 상승률은 0.49%였지만 둘째주는 0.50%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7월 둘째주 분당과 목동의 집값 상승률이 각각 0.20%, 0.02%로 다소 둔화됐지만 과천(0.16→2.72%)이나 평촌(0.01→0.11%) 등은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 주공3단지 109m²(33평형)의 경우 여전히 8억5000만~9억5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으며 같은 단지 76m²(23평형)의 경우에도 5억원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이번주 집값 상승률은 소폭 상승했다"며 "정부의 LTV규제 강화가 시장에 큰 영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의 대출규제 강도가 그리 강하지 않고 하반기 들어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