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첩첩산중

  • 등록 2007-11-20 오후 4:30:58

    수정 2007-11-20 오후 4:30:58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를 꽤 오랫동안 주눅들게 해 온 양대 악재가 19일(현지시간)에도 또 다시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 그리고 이와 맞물린 서브프라임 발(發) 금융 시장의 신용 위기가 그것.

우선 미국 2위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가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침체에 빠진 주택 경기를 다시 한 번 피부로 느껴야 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11월 체감지수도 사상 최저치를 이어갔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미국 최대 은행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한 가운데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등 금융주에 대한 목표가격도 일제히 내리면서 시장에 충격파가 더 커졌다. 스위스리의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 손실 고백은 설상가상이었다.

20일에도 양대 악재는 불안감을 더 커지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장전 발표될 10월 주택 지표부터 그렇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10월 신규주택착공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117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미 지난 9월에도 14년만에 사상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앞으로의 주택 시장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주택 허가건수도 2.1% 줄어든 12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발표될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의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 美 주택시장 한파에 국책 모기지업체도 `속수무책`
 
월가가 떠안고 있는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피닉스 파트너스 그룹에 따르면 씨티그룹 회사채에 대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은 전일 12bp 오른 91bp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여섯 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베어스턴스에 대한 CDS 프리미엄도 23bp 오른 173bp를 기록하며 6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CDS란 회사채 발행 업체의 파산에 대비하기 위해 드는 일종의 보험. 즉, 신용위험을 전가하는 대가(프리미엄)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이다.

크리스 존슨 존슨 리서치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금융주와 관련해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과연 더 떨어질게 있겠느냐는 인식인 것 같지만, 상각 규모가 더 커질 경우 주가는 더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타겟과 삭스 등 유통업체들이 내놓을 실적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것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주택시장 악화에 신용위기, 소비 부진까지 모두 미국호(號)를 가라앉게 할 것으로 점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 부담을 주는 악재들은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인데다,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이 시장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선행지표는 오름세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및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3시42분 현재 각각 11.3포인트, 20.0포인트 상승중이다.  

◇경제지표: 개장전인 오전 8시30분 10월 신규주택 착공이 발표된다. 117만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주택건설 허가는 120만채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2시엔 지난달 열렸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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