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약은 체질따라 먹으면서… ‘오장육부의 거울’… 냉체질·열체질 등 타입부터 진단을
“피부를 단순히 건성, 지성, 복합성으로 나누시나요? 피부는 오장육부의 상태를 알려주는 ‘거울’입니다. 진정 피부를 챙긴다면 피부 속부터 다스리세요.”
피부 좋기로 소문난 김소형 아미케어 한의원 원장은 “보통 각종 피부 트러블의 경우 기혈 순환이 잘 안되거나 체질 균형이 안맞는 등 내부 문제가 생긴 것이 겉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각종 마사지와 음식 조절, 운동 등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천연 한방팩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등 근본적인 원인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료를 하면서, 또 본인 스스로 관리를 통해 얻는 노하우를 묶어 최근 ‘김소형의 귀족 피부 만들기(넥서스북스刊)’를 펴냈다. 그녀의 비법을 살짝 엿본다.
◆내 피부는 냉체질? 열체질? 냉열체질?
냉기는 얼굴빛을 창백하거나 누렇게, 또는 칙칙하게 만든다. 과도한 열기는 태열과 여드름 등 지방성 피부질환을 일으킨다. 붉게 곪은 여드름은 바로 열기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냉열체질. 김소형 원장은 “냉체질환자 중 70~80%는 냉체질이면서 열증을 함께 느끼는 사람”이라며 “냉열체질의 ‘열기’는 냉기가 가속화돼 생기는 상대적인 허열(虛熱)이라서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아랫배와 손발이 차면서도 오후가 되면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갑자기 추워졌다 더워졌다 하면 허열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냉체질, 열체질, 냉열체질 모두 몸속부터 다스려야 맑은 피부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냉열체질엔 해초팩, 냉체질엔 꿀팩, 열체질엔 율피(밤 속껍질)팩이 좋아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열체질은 모공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복부 마사지로 숙변을 제거하는 것과, 코끝에 거뭇거뭇한 블랙헤드와 피지를 없애는 데 탁월한 ‘흑설탕 스크럽’도 추천 관리법. 그중 ‘율피팩’은 노화나 기미 피부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①율피 가루 2스푼에 달걀흰자와 물을 조금 넣은 뒤 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한다. ②얼굴에 거즈를 덮고 팩제를 바른 뒤 20분 후 떼어낸다. ③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은 뒤 찬물로 헹군다.
◆여드름·뾰루지엔 어성초 팩·삼백초 팩이 ‘딱’이에요
◆피부대사 촉진에는 시금치 팩을
①시금치 3뿌리를 깨끗이 씻어 믹서에 곱게 간다.
②시금치 간 것에 우유 2스푼을 넣고 밀가루로 농도를 조절한다.
③물에 짠 거즈를 얼굴에 덮고 팩제를 바른다.
④30분 뒤 거즈를 떼어내고 미지근한 물로 씻은 뒤 찬물로 헹궈 모공을 조여준다. 어혈성 기미와 잡티에는 천궁팩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