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15일 주식시장이 프로그래매매에 휘둘린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살짝 깨고 내려서 780선 초반대까지 되밀렸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주말 회복했던 66선을 다시 하회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지난 주말 국내증시가 급등한 반면 미국시장이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신뢰지수로 약세로 마감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후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출렁거렸다.
오전중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유발돼 종합주가지수는 한 때 12.63포인트 떨어진 780.30까지 밀리며 78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1200억원 이상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차익 프로그램매매가 장중 매수우위로 급반전, 이 과정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장후반 6.94포인트 오른 799.87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 DDR D램 가격 반등으로 강세흐름을 유지했던 반도체주들이 하이닉스의 상한가 이탈과 맞물려 상승폭을 급하게 축소하자 거래소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도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전윤철 부총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채권단이 하이닉스에 더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하이닉스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지난 주말보다 9.41포인트(1.19%) 떨어진 783.52로, 코스닥시장은 1.08포인트(1.62%) 하락한 65.74로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단기추세선인 5일선을 하회했으나 780선에선 일단 지지를 확인했다. 종목별로는 하락종목(거래소 548개, 코스닥 506개)이 상승종목(거래소 235개, 코스닥 259개)를 크게 앞섰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이 773억원(이하 시간외거래 제외)과 37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국내기관이 94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95억원의 매수우위를,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24억원과 3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는 대량 순매도와 매수반전,다시 소폭 매도우위로 돌아서는 등 급변동성을 내보였다. 마감기준으로 프로그램매매는 1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이중 차익거래가 147억원의 매수우위를, 12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프로그램매매에 따라 출렁거린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지수가 장중 반등후 다시 약세로 밀렸지만 20일선을 하단으로, 800선 초반대를 상단으로 하는 단기박스권 흐름은 아직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아무래도 이번주에는 인텔 등 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