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9일 대만증시는 유가상승으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해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95% 하락한 6065.95포인트를 기록했다.
금융주는 국제투자가 불안하다는데 자극받아 하락했다. 중국신탁상업은행은 4.22% 하락했고 타이베이은행도 1.62% 떨어졌다.
주문형반도체 업종도 떨어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가 1.89% 내렸고 전자 업종에선 PCB 생산업체인 컴팩매뉴팩처링이 5.93% 급락했다.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체인 컴팔일렉로닉스는 2.56% 하락했다.
석유화학업인 포모사 케미컬&화이버와 난야플라스틱도 각각 3.88%와 1.9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D램업종은 전날 128M SD램가격이 2월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냄에 따라 오름세를 보였다. 난야테크놀로지는 1.99%, 모젤비텔릭은 3.55% 올랐다.
싱가포르증시는 일부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부정적 견해로 이어져 약보합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전일대비 0.27% 떨어진 1760.92포인트를 보였다.
기술주는 IBM의 1분기 실적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아 최대 전자부품업체인 벤처매뉴팩처링은 1.66% 내렸다.
세계 3위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24% 하락한 반면 반도체 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테스트는 0.68% 상승했다. 이 밖에 싱가포르 최대 통신업체인 싱텔은 0.62% 내렸다.
UOB의 조사담당인 양시쟌은 "PC시장이 혼조징후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이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1만747.87포인트로 오전장을 마쳤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곧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유가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로 항공업체인 케세이퍼시픽에어라인이 0.90% 올랐다.
통신관련주도 소폭 상승해 허치슨왐포아가 0.38% 올랐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0.65%, 경쟁업체인 차이나유니콤은 0.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여 헨더슨 인베스트먼트와 헨더슨랜드도 각각 0.81%와 0.96%씩 올랐다.
반면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CNOOC)는 유가가 안정될 경우 기름값을 인하해야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8% 급락했다.
ING증권의 필립위크함은 "중동지역의 갈등은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해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며 "이는 곧 운송업종의 비용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