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 시급 인상…10억달러 더 든다

초임 18달러→19달러로…내년에 10억달러 추가비용
"아마존, 임금인상 요구와 높은 이직률로 고민"
  • 등록 2022-09-29 오전 10:58:11

    수정 2022-09-29 오전 10:58:11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물류 창고 노동자의 평균 초임을 18달러(약 2만5800원)에서 19달러(약 2만7200원)이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연말 쇼핑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인력 확보와 기존 인력 유지를 위해 초임을 올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내년에 약 10억달러(약 1조4287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로고 (사진=AFP통신)


아마존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따른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에 직면해 있으며, 높은 이직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도 성수기에 대비해 기간제 근로자 15만명을 채용한 바 있다. 하지만 매출 둔화에 따라 최근 42개의 물류 창고를 폐쇄하고 추가 창고 증설을 연기해 올해는 지난해와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분기(6월 30일 기준) 전체 아마존 노동자 수는 152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만명 줄어 역대 분기별 감소세 중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번 임금 인상은 미 전역의 아마존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추진되는 와중에 이뤄졌다. 전·현직 아마존 노동자로 구성된 ‘아마존 노동조합’(Amazon Labor Union·ALU)은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첫 노동조합 설립에 성공한 후 올버니, 켄터키, 뉴저지 등 지역에서도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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