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도봉구와 노원구 아파트 공시(예정)가격 상승률이 20%대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년새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던 ‘도노강’(도봉·노원·강서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변동률은 전년 대비 1.83%포인트 하락한 17.22%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2007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14.44% 상승했지만 지난해(19.89%) 대비 5.67%포인트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강북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강남권 대비 높았다. 도봉구가 20.66%, 노원구가 20.17%로 유일하게 20%대 상승률을 보였다. 강서구와 중랑구도 각각 16.32%, 15.44%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해 최근 몇년간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던 곳으로 올해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마·용·성’으로 불렸던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18.98%, 16.28% 올라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마포구는 13.22% 올라 평균을 밑돌았다.
강남 3구 가운데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14.82%, 14.44% 올라 서울 평균을 웃돌았지만 서초구는 13.32%로 평균을 밑돌았다. 이들 지역은 대출이 불가능한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주로 현금부자들만 접근이 가능하지만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신고가 경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