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페라 '마술피리' 시각장애인도 즐겼다

'배리어 프리 오페라' 프로그램 선보여
전막 공연 라이브로 최초 해설
  • 등록 2016-09-26 오전 10:18:25

    수정 2016-09-26 오전 10:21:21

예술의전당 ‘배리어 프리 오페라’ 프로그램(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예술의전당은 지난 25일 오후 3시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에 시각장애인과 보호자 82명을 초청해 국내 최초로 라이브 해설을 제공했다. ‘형사 가제트’ ‘맥가이버’ 등의 캐릭터로 친근한 성우 배한성과 KNN 정희정 PD 겸 아나운서가 해설을 맡았다. 오페라공연 해설은 단순히 동작 설명에 그치지 않고 무대·연기·의상·자막 등 시각적 상황을 전용 이어폰을 통해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KNN방송의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배리어 프리 barrier-free 오페라’ 프로그램에 동참하면서 성사됐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오페라공연을 축약·재구성하거나 암전 상태에서 공연을 현장 중계한 기록은 있으나 전막 공연을 라이브로 해설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리어 프리’는 신체적 장애 등에도 차별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문화를 향유하도록 배려하자는 취지와 정신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용어로 다양한 공연·전시에서 도입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기존 사회공헌활동인 ‘문화햇살사업’을 보다 강화해 여러 제약과 장애로 소외되어 온 이들에게 ‘문화예술의 따스한 볕’을 비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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