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만든 운석·위성잔해 감시설비 몽골에 구축

모로코·카자흐스탄에도 개설 예정.."독자기술로 우주물체 위치정보 확인"
  • 등록 2014-09-23 오후 12:00:24

    수정 2014-09-23 오후 12:00:2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 몽골 관측소.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한국이 처음으로 독자적인 우추물체 광학감시 설비를 몽골에 구축했다. 정부는 앞으로 모로코와 카자흐스탄 등 세계 곳곳에 관련 설비를 설치해 운석과 인공위성 잔해 등 우주위험에 대한 대비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몽골의 과학기술 당국과 함께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 관측소’를 개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시설은 자동제어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우주물체 광학감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관측계획 수립부터 관측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로보틱스와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진행해 운영효율을 높였다. 운영주체인 천문연은 관측자료 수신과 처리, 관측소 운용 등을 무인으로 원격 관리한다.

미래부는 “우리나라도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다중궤적 관측을 통해 우주물체 위치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부와 천문연은 이번 몽골 관측소 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모로코, 내년 상반기 카자흐스탄에 차례로 우주물체 광학감시 관측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후 남반구의 2개 지역에도 동일 시설을 추가로 건설해 우주감시 네트워크를 24시간 운영체제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5월 우주위험 대비계획을 수립했으며 2016년까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기술개발 사업에 총 1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개소식에는 한인우 천문연 원장과 B.엔크투브신 몽골과학원장 등이 참석했다.

박장현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장은 “진주운석 발견과 과학기술위성 3호 충돌위기 등으로 우주물체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광학감시 설비로 우주물체 경로를 파악해 우주위험 대비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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