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는 싼타페’ 이례적 공개사과.. 달라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품질문제 적극 대응" 지시
품질불량 인정.. 누수차량 보증수리기간 5년 연장
  • 등록 2013-08-01 오후 2:52:29

    수정 2013-08-01 오후 7:09:07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싼타페 누수 현상 등 일부 차량의 품질불량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005380)는 자동차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품질불량에 대해 인정하고, 고객들에게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정의선 부회장
현대·기아차는 1일 최근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누수 건에 대해 적극적인 무상수리 조치와 함께 누수 관련 보증수리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누수가 발생한 차종에 대해 통상 2년 4만km·3년 6만km 수준인 누수 관련 보증수리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집중호우로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누수 건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누수관련 무상수리 조치를 통해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신속히 해결해 드리는 것은 물론, 보증수리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빗물이 현대차(005380) 싼타페 트렁크로 들어와 물이 차는 누수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한 지 20여일 만이다.

국내에서 자동차 결함에 대한 제조사의 공개 사과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제조사들은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우려해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국토교통부를 통한 리콜이나 무상수리를 발표할 뿐 직접 공개 사과하는 일은 없었다.

현대·기아차의 이례적 공개사과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이번 건을 계기로 잘못한 건 인정하고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조처하는 정공법이 오히려 더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 부회장은 임원들에게 “품질 문제에 대해선 무조건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가 된 싼타페의 경우 최근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제조 공정에서 다른 차종보다 더 많은 결함이 있다는 걸 확인한 만큼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초 제품의 크고 작은 결함 문제가 불거지고 이슈화되는 진원지인 소비자 인터넷 동호회 전담 서비스 부서를 신설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별도 보고받는 등 품질문제에 대해선 직접 챙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차량 누수 문제와 관련 “정밀 분석과 점검을 통해 신규 생산 중인 차량에 대한 누수 방지 보완작업을 완벽히 마쳤다”면서 “현재 신규 생산 차량에서는 누수현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차량에서 발생한 누수는 차체 판넬 이음부에 실링 처리 미흡 등의 원인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서비스네트워크를 통해 실러 도포가 미흡한 부위에 추가로 도포하는 등의 무상수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무상수리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현대차 홈페이지와 소비자보호원 홈페이지 등에 해당 내용을 게시하는 한편, 영업사원을 통해 고객에게 적극 안내토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싼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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