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솔루션 기업 '귀하신 몸'

기업들의 데이터 분석·가공 수요 늘어나
  • 등록 2012-11-19 오후 3:12:17

    수정 2012-11-19 오후 3:12: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빅 데이터 기업에 주목해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추출·가공해 쓸모 있게 만드는 ‘빅데이터’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미국경제매체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 사진, 동영상부터 위치 정보에 이르기까지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이를 기업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세계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80억달러(30조42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 데이터 시장은 내년에는 이보다 더 커져 340억달러(36조94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마크 베이어 가트너 부사장은 “빅데이터는 전 산업 분야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빅데이터에 대한 처리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솔루션 기업으로는 SAP, 오라클, IBM, 테라데이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들은 뉴욕 증시 내에서 클라우드, 모바일 업종 기업들과 함께 대표적인 유망업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심지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트처럼 그래픽 편집툴 제작을 주업으로 삼던 어도비 시스템즈도 빅데이터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시스템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우리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서 의미있는 콘텐츠를 찾아 이를 현금화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차세대 마케팅 전략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망 벤처·중소기업에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벤처 캐피탈 업체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업체도 생겨날 정도다.

CNBC는 그러나 빅데이터에 대한 맹신은 금물이며 기술력있는 기업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빅데이터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포괄하는 단어로 기존 데이터베이스(DB)체계로는 기업활동을 위한 데이터를 가공하거나 관리하기가 어렵다. IBM 추산에 따르면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 중 90%가 최근 2년사이에 발생했으며 데이터는 해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최근 6개월간(5월24~11월15일) 주가추이. S%P500이 3% 오르는데 그쳤지만 빅데이터 대표기업 SAP는 24.8%, 오라클은 14.8%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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