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후에 더 피곤..그래도 낮잠은

  • 등록 2012-08-21 오후 2:06:29

    수정 2012-08-21 오후 2:06:29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폭염도 한풀 꺾이고 꿀맛같은 휴가도 끝나면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시기다. 한동안 불규칙적인 생활에 익숙해졌던 터라 제 컨디션을 되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왔는데도 더욱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휴가를 다녀와서 우리 몸이 직장이나 가정에서의 생활을 적응하는데는 약 1~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 순응기간 동안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무리가 생겨 예전에 비해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해지고 소화도 잘 안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휴가 후유증’이 생기는 셈이다.

이 때 더욱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체리듬이 깨지면 몸의 기능이 급속도로 떨어지게 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을 가급적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피곤해서 낮에 10~20분 가량 청하는 낮잠은 도움이 되지만 밤의 숙면을 위해 낮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은 좋지 않다.

해외여행으로 시차가 3시간 이상의 여행을 했을 경우에는 귀국 후에 수면장애와 피로감, 집중력 감소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빠른 시차 극복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고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수면제를 절대 술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된다.

전염병 의심지역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을 경우 자신의 건강을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형 말라리아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발전 예방약을 복용했더라도 예방 효과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말라리아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 약은 귀국 후에도 1개월 정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고열, 오한, 두통, 관절통 및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와 구토도 흔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면 즉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뎅기열은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보하며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밀림관광이나 오지로 배낭여행을 다녀온 여행객은 뎅기열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뎅기열이 발병하면 3~5일간 발열이 지속되고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및 식욕부진 생기며 전신에 홍반을 보이기도 한다.

뜨거운 태양열에 손상된 피부도 빨리 회복시켜줘야 한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화끈거리고 아프며 붉게 달아오르는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가능한 빨리 찬 우유나 냉수로 20분간 하루 서너번씩 찜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이마사지도 효과 있으며 온 몸에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20분간 하루 서너번씩 몸을 담그는 것도 좋다. 콜드크림과 같은 피부연화제도 피부의 건조함과 붉은 기운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정기양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는 “일광손상으로 벗겨지는 피부를 잡아 뜯으면 흉터와 염증이 생기므로 조심해야 한다”면서 “물집에 균이 침투하면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하며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는 해로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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