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청문회 앞두고 `칼가는` 경쟁사들

21일 구글 반독점 관련 청문회 개최
넥스테크 등 3개 경쟁사 패널로 참석
  • 등록 2011-09-21 오후 3:47:18

    수정 2011-09-21 오후 3:47:18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미국 상원이 구글의 인터넷 검색시장 독점 행위와 관련해 21일(현지시간) 청문회를 연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출석하는 이날 청문회에는 구글의 경쟁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라 양측간 치열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청문회에는 가격비교 쇼핑몰 넥스테그와 생활정보 사이트 옐프, 여행정보 사이트 익스피디어 등 3개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들은 구글이 자사 서비스에 유리하게 검색 결과를 노출해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넥스테그는 구글이 부당하게 광고 입찰을 막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제프 카츠 넥스테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구글은 검색결과 옆에 노출되는 돌출형 형식의 상품 광고에 넥스테크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예를들어 구글에서 조깅화를 검색할 경우 넥스테크 광고를 좀처럼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카츠 CEO는 이같은 배경을 "구글이 넥스테크를 위협적인 경쟁사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구글이 온라인 광고시장을 독점해 마케팅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글측은 자사 검색엔진이 다른 사이트를 배제하는 식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며 그러한 방식으로 수익을 얻지도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넥스테그가 입찰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품목록광고`라는 독특한 형식의 광고라고 설명했다. 이 광고는 이용자가 상품을 구매하려고 광고를 클릭할 때 실제로 살 의도가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구글의 경쟁사인 지역정보 리뷰사이트 옐프의 제레미 스토펄맨 CEO도 패널로 참석한다. 그는 구글이 자신들의 리뷰 내용을 훔쳐가고 있다고 주장해 업계 관심을 끌어 모았다. 이에 대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를 벌이자 구글은 지난달 자사 지역정보 서비스 `플레이스`에 이들 업체 리뷰 내용을 빼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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