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이 강세로 마감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준 데다 외국인이 모처럼 강한 매수를 지속하면서 증시를 달궜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1.44포인트(1.93%) 오른 1661.84에 마감했다.
개장초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주택지표 호조로 2% 넘게 급등하면서 우리 증시에도 온기가 이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 매수가 불어나면서 상승 탄력을 높였다. 개인과 기관이 모두 차익실현에 주력했지만 외국인 매수에서 전해지는 상승 기운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6.2지방선거가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일부 업종과 종목으로는 선거 이후 추진될 정책이나 구조조정 등을 반영한 매매가 이뤄졌다.
개인이 2776억원, 기관이 656억원을 순매도하며 반대 포지션을 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2744억원 매수우위가 기록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대형주는 2% 넘게 오르며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중소형주 대비 현저하게 좋은 성과를 냈다.
모든 업종이 반등에 동참했다. 금융업이 4% 오르며 가장 높이 뛰었고, 전기가스업이 3%대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이 2%대 상승률을 보였고, 통신과 유통, 화학 등이 1.5% 이상 상승했다.
금융주가 훨훨 날았다. 뉴욕 증시에서 경기 호전 기대감이 부각된 데다 선거 이후 금융권 재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민영화 이슈가 걸려있는 우리금융(053000)이 10% 가까이 치솟았고,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이 7% 넘게 오르는 등 주요 금융주들이 줄줄이 크게 뛰었다.
요금 인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국전력(015760)과 한국가스공사 등의 주가 모멘텀이 됐다. 한전은 3.6%, 가스공사는 1.3% 올랐다.
거래량은 3억439만주, 거래대금은 5조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5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38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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