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이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난 것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다.
7일 오후 1시30분 현재 마켓포인트(화면번호 2671)에 따르면 올해 장이 시작된 지난 4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외국인은 KB금융(105560) 주식을 405억원어치 내다팔면서 누적 순매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금융(487억원)과 신한지주(257억원), 하나금융지주(187억원) 등 동종업계 다른 금융지주사 주식들이 모두 순매수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것과 비교해 대비되는 모습이다. 누적 순매수 금액을 기준으로 우리금융은 7위,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10위와 16위에 올라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KB금융 회장직이 장기간 공석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를 주가 매도요인으로 삼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어 "황영기 전 회장에 이어 지속적인 리더십의 부재는 외환은행이나 은행 외 금융회사에 대한 M&A를 포함해 전체적인 전략 추진에 의심을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31일 회장 내정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이 반영되기 시작한 새해 첫 거래일부터 KB금융 주가는 계속 하락하는 중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400원(0.7%) 하락한 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말 6만3000원까지 오르며 기록했던 신고가에서 5000원 가량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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