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고공행진`..물가는 6년반만에 1%대(상보)

집세 1.5%, 전세 2.0% 상승..2년 7개월만에 최고
소비자물가 1.7% 상승..생활물가도 1%대 진입
  • 등록 2007-02-01 오후 2:42:08

    수정 2007-02-01 오후 2:42:08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도 1%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처럼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세와 월세 등 집세만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집세는 2년 7개월만에 가장 크게 상승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상승했다. 전월비로는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동월비가 1%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00년 5월의 1.1% 이후 6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edaily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폴 전망치인 2.04%도 크게 하회했다.

의료수가가 오르고 일부 공공요금이 인상되면서 공공서비스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9% 상승했고 개인서비스 물가도 2.9% 올랐지만,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하락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이 내려가고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데다 예년에 비해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생활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는데 그쳐 1%대로 내려 앉았고 근원인플레(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1% 상승했다.

이처럼 물가가 안정된 가운데서도 집세는 불안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1월중 집세는 1.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의 1.6% 이후 2년 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집세 가운데 전세 물가도 2.0% 상승해 역시 지난 2004년 6월의 2.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한성희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세는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물가지표상 집세는 다소 후행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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