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인플레, 안심할 수준일까?

  • 등록 2006-11-16 오후 4:37:10

    수정 2006-11-16 오후 4:37:1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뉴욕 증시가 연일 기록행진을 펼치고 있다. 전날(15일) M&A와 지표 호전으로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근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M&A 호재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마음 한켠에는 걱정거리가 남아있다.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됐기 때문. 투자자들의 눈길은 이날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지난 14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처럼 인플레 우려를 희석시키며 주가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CPI는 가격의 지표일 뿐 아니라 인플레 경고 신호를 감지해 내는데 탁월한 지표다. 제프리스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전략가는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최근 강세를 잠시 '소화시킬'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경기동행지표인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도 나온다. 개별 기업 주가도 관심이다. 당초 이날 분기 실적을 내놓기로 예정돼 있던 세계 최대 PC 업체 델은 회계상의 오류에 대한 미 감독당국 및 자체 조사로 인해 실적 보고서 제출을 이달 말로 미뤘다.

인터넷 황제 구글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100지수에 편입되면서 주가 5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방준비은행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둔화 중 어느 쪽에 더욱 무게중심을 둔 발언을 내놓을지도 궁금하다. 이날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준 총재를 비롯, 랜달 크로즈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와 수잔 비에스 이사, 윌리엄 풀 세이트루이스 연준 총재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경제지표 :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주당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예상 31만1000건, 전주 30만8000건)이 발표된다. 노동부는 같은 시각 10월 CPI(예상 -0.3%, 전월 -0.5%)와 근원 CPI(예상 0.2%, 전월 0.2%)를 내놓는다.

FRB는 오전 9시15분 10월 산업생산(예상 0.3%, 전월 -0.6%)과 설비가동률(예상 82%, 전월 81.9%)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12시에는 11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예상 5.0, 전월 -0.7%)도 나온다.

▲기업실적 : 미국 최대 의류 소매업체 갭(예상 0.24달러, 전분기 0.28달러)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세계 2위 PC업체 휴렛패커드(HP)의 순이익은 0.64달러로 전분기 0.51달러보다 향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스타벅스(예상 0.17달러, 전분기 0.16달러)와 그린 마운틴 커피 로스터스(예상 0.13달러, 예상 0.33달러), 요리기구 소매업체인 윌리엄 소노마(예상 0.30달러, 전분기 0.24달러) 등 실적도 발표된다.

▲주요일정 : 크로즈너 FRB 이사는 '위기 국면에서 FRB 정책'이라는 주제로 워싱턴에서 연설한다. 풀 총재도 워싱턴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비에스 이사는 '유로존과 미국의 은행업 포럼'에서 발언을 하고, 모스코우 총재는 미 경제전망에 대해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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