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일(현지시간) 자사의 게임콘솔 X박스 전용 게임 `헤일로(Halo) 2`를 출시한다. 미래의 슈퍼솔저들이 코베넌트라고 불리는 외계 생물체들과 사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헤일로2에서 지구의 미래가 이들 슈퍼솔저에게 달렸다면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사업의 미래는 헤일로2의 성공여부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헤일로2는 지난 2001년 출시된 게임 `헤일로`의 속편이다. 출시 당시 헤일로의 큰 인기는 X박스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었다. MS는 3년여간 수천만달러를 들여 개발한 헤일로2 역시 당시의 인기를 재현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헤일로2에 자사의 게임산업 미래가 달려있다고 판단한 MS는 비디오게임 업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와 `반지의 제왕`의 프로모션을 담당했던 홍보사를 고용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의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이같은 홍보에 힘입어 MS는 헤일로2 출시후 첫 24시간 매출이 어떤 헐리우드 영화의 같은 기간 매출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MS는 게임이 출시되기도 전에 이미 150만개 이상의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피터 무어 MS 부사장은 "헤일로2는 우리가 X박스 게임콘솔을 출시한 이래 가장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작품"이라며 "헤일로2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존재"라고 말해 이 게임 타이틀에 대한 회사측의 기대를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헤일로2의 첫날 판매량은 게임의 성공 요소 가운데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헐리우드에서 인기영화의 속편이 성공하기 힘들 듯이 인기게임의 속편도 마찬가지라는 것. 헤일로2가 원작의 질과 재미에 미치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은 X박스 게임콘솔을 더이상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