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엔약세와 공급 우위라는 대립 변수 영향으로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낮은 1182.10원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엔약세로 전날보다 1원 높은 118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역외선물환 만기정산(NDF 픽싱)용 매물 부담 등으로 10시42분 1181원까지 하락한 뒤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1182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환율은 보합권을 중심으로 수급에 따라 소폭 등락했고 1182.1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이 달러/엔 상승과 매물 공급 등 상반된 변수를 반영하며 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NDF 픽싱매물과 함께 외국인 주식순매수 및 주가상승 등이 환율 하락 요인이 되고 있으나, 당국이 어느정도 공급을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하락시도는 신중해졌다. 미 ISM 서비스 지수 등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달러강세 전망도 매도측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들어서도 픽싱 매도 규모와 시점, 당국 흡수 여부 등 불투명한 변수 영향으로 활발한 거래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스권을 유지 가능성이 다분한 상황.
신한은행 최정선 차장 “픽싱 매물과 당국 매수간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며 "매도는 각 은행별로 나눠서 나오고 있으나, 매수는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어 매도측이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차장은 "픽싱매도측이 기준율보다 높게 팔기 위해서 노력하나, 당국 등 영향으로 레벨이 1~2원 상승하면 손실을 볼 수 있어 공격적인 하락시도는 어려울 것"이라며 "과욕을 부릴 수 없는 상황이라 박스권이 더 견고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체이스 은행 임종윤 차장은 “3일치 역외선물환 만기정산(NDF 픽싱)이 현물 거래 결제일인 10일에 겹쳐 있어 달러매도가 많은 것 같다”며 “그러나 이미 정리된 부분도 있고, 당국 흡수도 가능해 큰 폭 하락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 차장은 “달러/엔이 큰 폭 오르내리고 있으나, 달러/원은 이미 급등락을 거친 만큼 1170~1190원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늘중으로는 달러/엔 급락만 없다면 1180~1185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109.86엔으로 마감한 뒤 이날 110.15엔까지 올랐고 12시 현재 110.0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73.8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760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