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와이파이(Wi-Fi, wireless fidelity)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대박"에 목마른 정보기술(IT)업체들과 투자자들이 앞다퉈 와이파이로 몰려들면서 와이파이 칩셋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와이파이는 컴퓨터와 휴대폰 등의 무선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하는 무선통신기술. 인텔이 최근 "센트리노"(Centrino) 칩셋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투자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인텔 주가는 센트리노를 내놓은 3월 12일 이후 32.3% 올랐고 경쟁사 인터실과 브로드컴도 각각 60% 이상 뛰었다.
그러나 CNN의 금융사이트 CNN머니는 "단기적인 공급과열 우려가 존재한다"고 와이파이주의 급등세에 우려를 표했다. 인텔과 인터실, 브로드컴 이외에도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어기어시스템즈,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 등 다수 업체들이 와이파이 칩셋개발에 합류하고 있어 공급 성장세가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
공급 과잉은 기업의 가격 결정력 약화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시장조사업체 테크날리지스트래티지스(TechKnowledge Strategies)는 올해 와이파이 칩셋 출하량이 전년의 배로 늘겠지만 매출액은 7.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사운드뷰테크놀로지그룹의 아니 버먼 수석 기술전략가는 와이파이 칩셋 공급과잉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반도체보다는 IBM이나 델과 같은 PC업체, 서킷시티를 비롯한 전자유통업체들이 와이파이붐의 일차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