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스코효과" 840선회복..코스닥 +2.62%

  • 등록 2002-05-08 오후 3:14:15

    수정 2002-05-08 오후 3:14:15

[edaily 지영한기자] 8일 주식시장이 "시스코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소시장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84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시장도 사흘만에 상승반전, 76선을 회복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뉴욕증시의 급락세가 주춤한 가운데 장마감 이후 미국 네트워킹 대표주자인 시스코시스템즈가 회계 3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장중엔 "시스코효과"로 인해 미국 나스닥선물지수와 일본 닛케이 225평균지수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를 더욱 호전시켰다. 기본적으로 전날 종합주가지수가 장중 811선까지 밀리면서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때마춰 시스코 재료가 터진 것이 이날 급반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날 28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도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미약하나마 매수우위를 보인 점도 큰 폭의 반등을 가능케했다. 결국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18.33포인트(2.22%) 상승한 844.67로, 코스닥시장은 1.96포인트(2.62%) 오른 76.78로 마감했다. 상승종목(거래소 581개, 코스닥 550개)이 하락종목(거래소 189개, 코스닥 176개)를 월등히 앞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도 오랜만에 높았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선 국내기관이 43억원(이하 시간외거래 제외)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0억원씩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과 국내기관이 14억원과 2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7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프로그램매매는 11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중 차익거래는 231억원의 매도우위를, 비차익거래는 34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박상욱 현대증권 시황팀장은 미국의 1분기 생산성지표가 좋게 나온데다 전날 미국증시 마감이후 발표된 시스코시스템즈의 회계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며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세반전을 위한 모멘텀이 없고 수출회복에 대한 검증기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은 기간조정을 설정하고 이날 반등을 일단 기술적 반등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다만 美증시가 시스코사의 실적호전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따라 기술적 반등세가 좀 더 진행될지 여부도 결정될 듯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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