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콩 증시는 HSBC가 크게 떨어지며 21일 3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막대한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금융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에 노출된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최대 무선통신 투자업체인 허치슨왐포아가 수익 악화가 예상되는 글로벌크로싱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에 3.3% 하락했다. HSBC는 4.00% 떨어졌다.
싱가포르 ST지수는 1.02% 떨어진 1577.0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차터드반도체가 3.3% 하락했고 ST어셈블리 테스트도 5% 밀려났다. 몰리펀드매니지먼트의 쉐린 탄은 4분기 경기지표와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주가도 낮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만증시는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76% 급락한 5109.24를 기록했다.
전일 주니퍼네트웍스, 재빌서킷 등 미국 컴퓨터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로 업계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칩제조업체들이 일제히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주문형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반도체는 6.43% 급락했다. 대만반도체는 정부가 이 회사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유나이티드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5.00% 내렸다.
전일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대만 은행들의 수익성이 금융업계 내의 경쟁심화로 인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일부 은행주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실여신이 늘고 있는 것도 은행주의 하락세를 부추겼다. 타이페이은행은 6.40%, 차이나트러스트커머셜뱅크는 4.3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