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해양수산부가 동남아로 진출한 한국 수출기업들의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에 민관 합작으로 복합 물류센터를 설립한다. 해수부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지원을 확대해 물류 거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베트남 동나이성 복합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해수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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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4일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베트남 동나이성 지역에 민관합작 복합물류센터 운영법인인 ‘K-UPA’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국내 기업 KCTC와 함께 지난해 188억원을 투입해 복합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이를 운영할 법인 설립을 먼저 마치게 됐다.
동나이성은 베트남의 ‘경제 수도’인 호치민 시, 베트남의 최대 항구인 ‘깟라이(Cat-Lai) 항’과 가까워 수출 기업들의 제조 거점으로서 주로 활용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지리적 이점에 비해 저온은 물론, 상온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시설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해수부는 베트남을 포함,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한국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물류 공급망 확대를 위해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나이성에 세워질 복합물류센터는 창고면적만 약 4000평(1만 2000㎡,부지 면적 총2만 1000㎡) 규모로, 완공되면 연간 432만 팰릿(상온 108만, 저온 324만)에 달하는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올해 12월 상온 일반화물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7월 저온화물까지 단계적으로 물류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또 한국 중소·중견기업에게는 시중가 대비 10~15% 가량 저렴하게 물량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베트남 복합물류센터가 개장하면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항만 신규 물동량 창출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에 이어 미국, 동유럽 등까지 해외 물류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