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CE 발표 앞둔 비트코인…3만7000달러대서 횡보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횡보세
美 PCE 지수 발표 앞두고 관망
시장 예상치 부합 시 금리 인상 흐름 종료 가능성
  • 등록 2023-11-30 오전 10:13:07

    수정 2023-11-30 오전 10:13:07

비트코인 일주일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횡보 중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08% 상승한 3만7861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02% 감소한 2029달러에, 리플은 1.63% 감소한 0.6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의 발언 이후 상승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서다.

28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방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낮다면 기준금리도 높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비트코인은 한 때 주요 가격 저항선인 3만8000달러에 근접했다. 그러나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앞두고 3만7000달러대에서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PCE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주요 지표다. 시장에서는 10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1% 상승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3.5%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예상치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또한 가격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현물 ETF 승인 예상 시점은 내년 1월 10일”이라며 “승인 가능성은 90%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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