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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크지 않다(남 36.3%, 여 29.3%)’와 ‘아주 미미했다(남 23.5%, 여 13.3%)’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 59.8%, 여성은 42.6%를 차지했다. 여성은 명절이 본인의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한 비중이 과반수를 차지한 반면, 남성은 10명 중 6명 가까이 명절이 이혼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응답 순서를 살펴보면 남성은 별로 크지 않다, 제법 크다, 아주 미미하다, 매우 크다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은 제법 크다, 별로 크지 않다, 매우 크다, 아주 미미하다 등의 순을 보였다.
이를 두고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시가를 (처가보다) 우선시하고 또 명절 때는 여성들이 차례 준비를 도맡아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불합리한 행태가 한 해 두 해 거듭되면서 여성들의 불만이 쌓이다 보면 부부간에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작용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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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성은 ‘안마를 해준다(25.8%)’, ‘자유 시간을 준다(22.3%)’, ‘용돈·선물을 준다(15.2%)’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용돈·선물을 준다(22.7%)’, ‘수고했다고 격려해준다(18.8%)’, ‘친정에 보내준다(12.4)’ 등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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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이하로는 남성의 경우 ‘관습 존중(23.4%)’, ‘휴식 시간으로 활용(13.3%)’의 순을 보였고, 여성은 ‘휴식 시간으로 활용(18.4%)’, ‘관습 존중(11.3%)’의 순으로 답했다.
온리유 관계자는 “시대 흐름과 함께 명절 관습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라며 “그러나 가정의 특성과 오랜 관행 등으로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게 현실이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단계적으로 고쳐나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 대표는 “가정은 관공서나 직장 같은 공적 조직이 아니므로 갑작스러운 변화를 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라며 “앞선 세대에서는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받아들이도록 노력하고, 또 젊은 층에서는 윗세대를 이해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명절을 대하면 좀 더 평화롭게 보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