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무림P&P와 MOU 체결…친환경 페인트 개발 나서

천연 펄프서 뽑아낸 신소재 활용 친환경 페인트 공동 개발
균일하고 부착성 뛰어난 친환경 신소재 적용
환경부담은 줄이고 기능은 업그레이드
  • 등록 2022-06-20 오전 11:21:20

    수정 2022-06-20 오전 11:21:2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KCC는 무림P&P가 천연 펄프에서 추출한 신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 개발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김범성 KCC 중앙연구소장 전무(왼쪽)와 임영기 무림P&P 연구소장 이사(사진=KCC)
KCC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7일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키로 하고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범성 KCC 중앙연구소장 전무와 임영기 무림P&P 연구소장 이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무림P&P는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 기업으로, 천연 생 펄프에서 나노셀룰로오스를 제조하는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KCC와 무림P&P는 나노셀룰로오스 신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수성 페인트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친환경 수성 페인트는 신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를 목재칩으로 가공한 뒤에 펄핑과정을 거쳐 천연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로 쪼갠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수준이지만 강도는 5배 더 뛰어나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친환경 신소재다.

특히 이번 친환경 페인트에 적용되는 나노셀룰로오스는 무림P&P에서 직접 생산한 천연 펄프에서 추출한 것으로 기존 나노셀룰로오스에 비해 점도와 친수성이 우수해 수성 페인트에 최적화돼 있다. 나노셀룰로오스 섬유들이 보다 촘촘히 연결되어 있어 도막 깨짐을 최소화하고 스크래치, 마찰을 견디는 내구성도 뛰어나다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수성 페인트는 스프레이 분사를 통한 시공 시 점도가 낮아져 균일한 작업이 가능하고, 부착후에는 점도가 높아지는 특성을 지닌다. 시공후에 흐르지 않고 시공면이 균일하게 유지되는 특성도 갖고 있다.

나무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되어 작업 환경 및 작업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KCC는 나노셀룰로오스가 가진 특성을 활용해 자동차, 공업, 건축 등 산업전반에 사용하는 다양한 페인트 원료에 적용,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범성 KCC 중앙연구소장 전무는 “양사 간 MOU를 통해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제품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번에 적용되는 나노셀룰로오스는 기존의 화학소재와는 다른 탄소중립소재로, 친환경성도 우수한데다 제품 품질도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어 KCC 페인트와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영기 무림P&P 연구소장 이사는 “오늘 이 자리는 각 산업을 대표하는 리딩 기업이 만나 친환경 페인트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무림의 천연 펄프 기반 신소재 적용을 통해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 제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생활에 가치를 더하는 다양한 친환경 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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